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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뿌리지 마세요"... 전문의가 알려주는 '벌 쏘임' 예방?대처법


추석을 맞아 성묘나 벌초를 나서는 시기, 의외의 위험이 바로 벌 쏘임 사고다. 매년 벌초 현장에서는 벌 쏘임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남 해남군에서 50대 A 씨가 벌에 쏘여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대부분은 피부 통증이나 부기 정도에서 끝나지만, 일부는 호흡곤란·혈압 저하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와 함께 벌 쏘임 사고의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짚어본다.

'발진·호흡곤란·어지럼증' 증상 살피고, 손·핀셋으로 벌침 제거하지 말아야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국소 증상은 쏘인 부위에 붓기,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반면, 아나필락시스는 정신 반응으로 증상이 발현된다. 서민석 교수는 "아나필락시스의 경우는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 전신 피부 증상이 발현될 뿐만 아니라 입술, 혀가 부어 호흡곤란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압 저하로 어지럼증과 가슴 두근거림이 생기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경미한 국소 증상만 나타날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밀어 제거하고, 얼음주머니로 냉찜질하는 정도의 응급 처치로 호전이 가능하다. 서 교수는 "이때 다급한 마음에 벌침을 손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이나 핀셋을 사용하면 침에 남아 있는 벌 독이 체내로 더 깊이 들어가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신 피부 증상,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응급처치 후 수 시간 내 호전… 일부 환자, 지연 반응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는 벌침 제거와 소독 후 필요에 따라 소염제·항히스타민제·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액 투여와 함께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에피네프린을 주사한다.

서민석 교수는 "대부분 응급처치 후 수 시간 이내 호전되지만, 약 5%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이어질 수 있어 귀가 후에도 증상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벌 쏘임으로 심각한 반응을 경험했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발생 위험이 높다"며 "특히 성인은 소아보다 더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심정지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환자 '자가 주사기' 도움 돼, 보관 및 숙지 필수
벌 독 알레르기 경험이 있는 경우,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소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생명을 구하는 응급 약물이므로 올바른 보관과 사용법 숙지가 필수다.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법은 평소 미리 연습해 두어야 한다. 환자를 앉히거나 눕힌 뒤, 주사기의 안전핀을 제거하고 끝부분을 허벅지 바깥쪽에 수직으로 강하게 눌러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고정한다. 이후 약물이 주입될 수 있도록 약 10초간 유지하고, 다시 10초간 문질러 흡수를 돕는다. 주사 후에는 즉시 119에 연락해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 권고, "흰색 옷 착용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 피해야"
무엇보다 벌 쏘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에서는 벌 쏘임 사고 대처 및 예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권고했다.

[벌 쏘임 사고 대처 및 예방법]
①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한다.

② 벌집과 마주쳤을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져, 최대한 신속하게 멀리 대피한다.

③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은 신속히 제거한다.

④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주머니로 찜질해 통증을 완화한다.